솔브닥 191일 스트릭을 마치며

이제는 Python 말고 C++로 해야지?

2022년 9월 30일

솔브닥 191일 스트릭을 마치며

191일 스트릭 사진 profile

스트릭을 마치며

사실 군대에 있으니까 200일 가까이 채울 수 있었지 밖에선 절대 못할 짓이다. (난이도가 어렵다기보단 이것만큼 나의 관심을 끄는 일이 더 많기 때문에) 1일 1커밋과 마찬가지로 1일 1솔은 그다지 의미없다. 스트릭 중간쯤 할 때 생각했던 것이, 브론즈 문제를 엄청 풀어놓은 다음에 매일 자동 제출해주는 스케줄러를 돌려두면 스트릭 채울 수 있지 않냐는 거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물론 어느정도 질이 괜찮다는 가정 하에 스트릭이나 1일 1커밋 같은 걸로 노력 정도는 증명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을 배웠나?

백준 단계별로 풀어보기, 솔브닥 Class의 문제를 애용했다.

푸는 것과 동시에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책을 두세번 읽었던 것 같다.

일단은 재미로 시작하느라 Python3로 풀어서 조금 근본이 없긴 하다. 로우 레벨까지 생각하면서 짜진 못했지만, 그래도 코딩테스트에 등장하는 알고리즘은 거의 다 풀어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보자마자 다 풀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 세그먼트 트리, 외판원 순회 쯤까지 하다가 그만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Pythonic하게 생각한다는 게 머신러닝 같은거 할때는 효과적일 거 같은데 알고리즘할 때는 C++로 안하면 뭔가 문제가 별 노력 없이 Pythonic하게 풀리는 것 같아서 좀 재미를 반감시킨다.

군대에서 뭐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덕분에 코딩테스트를 두려움보다 호기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어 꽤 감사하게 생각한다.

왜 그만두나?

엄청난 의미를 갖고 시작했던 게 아니라서 그만둔다는 표현도 웃기다. 9월부터 말년 휴가를 많이 나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PS가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를 정리하자면 두가지가 있다.

  1. 플래티넘 4~5 문제들을 보면, SCC, 매내처, 외판원 등 모르면 맞는 유형이 대거 등장한다. 이 이상부터는 코딩 테스트 준비가 아니라 매니아, 취미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PS를 취미로 하고 싶긴 했지만 비전공으로 개발자 준비하는 입장에서 프로젝트 & 개발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취업 준비 직전이나 취업 이후의 꽤 안정적인 상황이 오면 이어서 하자고 생각했다.

아마 다시 시작할 쯤엔 Python 말고 C++로 기초(순열/조합, 퀵 정렬, BigInt 등) 알고리즘부터 새로 시작할 것 같다.

0